1. Beutyflex 2.8
도쿄의 Taiyodo Koki에서 발매한 TLR 시리즈 (Beautyflex, Beautycord, Beauty) 중에서 가장 고급화된 모델. 1955년 발매, 발매가격 약 22,000円
호박색 코팅의 Canter 80mm f/2.8 8매 렌즈가 장착되었으며 Copal 셔터 사용. 초기형은 최대셔속이 1/200이었으나 나중에는 1/300으로 개선되었으며, Rolleiflex 2.8 모델과 동일한 Bay III 바요넷도 도입됨. 렌즈가 상당히 돌출된 스타일이라 앞쪽으로 쓰러지기 쉬움. Beautyflex f/3.5 모델은 일본 옥션 등에서 자주 보이긴 하지만 f/2.8 모델은 깨끗한 것을 찾기 매우 어렵고, 깨끗할 경우 컬렉터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입찰가격이 상상 이상으로 올라감.
2. Fujicaflex Automat
1954년 발매당시 65,000円이라는 고가의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후지필름의 TLR. Fujinar 83mm f/2.8, 3군 5매 렌즈가 장착되었으며 Seikosha Rapid 셔터 (B - 1/400) 사용. Automat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필름 로딩은 자동화 되어 있으나, Rolleiflex와는 달리 위에서 아래로 필름이 이송되어 편평도 면에서 더 우수하고, 로딩할 때에도 롤러 밑으로 통과시키지 않고 압력판의 롤러가 필름두께를 감지하는 독자적인 방식임. 오른쪽의 노브는 누르고 돌리느냐, 그냥 돌리느냐에 따라 초점 조절/ 셔터 장전 / 필름 이송을 모두 겸하도록 설계되어있고, 측면의 톱니바퀴 같은 다이얼을 조절하면 간이 접사도 가능함. 발매 당시에는 반응이 신통치 않아 이듬해에 생산이 종료되었고, 후지필름은 더 이상 TLR을 만드는 것을 포기하게 됨.
현재는 독특한 디자인과 다른 TLR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설계가 도입된 명기로 인정받고 있어 컬렉터의 표적이 되고 있음. 상태가 좋은 매물은 극히 드물고, 보통 수준의 매물도 100만원 이상을 호가함.
3. Ikoflex III (853/16)
국내에서는 최후기 모델인 Ikoflex Favorit이 유명하고 인기도 많지만, 가장 고급화된 모델은 1939년에 발매된 Ikoflex III라고 할 수 있음. Zeiss Ikon의 이해할 수 없는 명명법 때문에 Ikoflex III라는 이름이 붙은 TLR이 두 대인데, 하나는 f/3.5 Triotar, Tessar 렌즈를 탑재한 Ikoflex III (후에 혼동을 피하기 위해 Ikoflex II로 개명)이고 다른 하나가 지금 소개하는 f/2.8 Tessar 렌즈와 Compur Rapid 셔터(1/400)를 탑재한 Ikoflex III(853/16)임. 셔터는 이코플렉스 특유의 위에서 아래로 내리 누르는 방식. 거대한 Albada 뷰파인더(특수 거울 렌즈를 이용하여 뷰파인더 내부에 프레임 라인의 착시를 생성)가 특징인데 연식이 오래된 만큼 거울이 뿌옇게 변하고, 어둡게 보이는 개체가 대부분임.
롤라이플렉스와는 또 다른 매력의 디자인, 독특한 Albada 뷰파인더 때문에 인기 있는 모델로 역시 상태 좋은 매물의 가격은 꽤나 비싼편.
4. Olympus Flex A2.8
Olympus의 TLR 라인업은 크게 A라인(조리개, 셔터속도 조절이 롤라이코드의 경우처럼 레버 형식), B라인(조리개, 셔터속도 조절이 롤라이플렉스의 경우처럼 휠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위의 모델은 A라인의 Zuiko 75mm f/2.8 렌즈가 탑재된 A2.8. 셔터속도와 조리개의 표시가 거꾸로 되어 있는 것은 내려다보며 찍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것. 사실 대구경의 렌즈를 사용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딱히 내세울만한 점이 없기 때문에 인기있는 기종은 아님. 더군다나 이 시기에 생산된 Zuiko 렌즈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코팅 열화와 헤이즈 등의 문제가 심각한 개체가 많음.
5. Rocca Super Reflex
서독의 Montanus Kamerafabrik에서 1954년 발매된 Rocca Super Reflex. Montanus는 2차세계대전 이후 집중적으로 몇 종류의 TLR을 발표하였는데, 원래 플라스틱 소재를 다루던 회사답게 카메라 본체에 플라스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으며 렌즈나 셔터 등 주요 부품은 다른 회사로부터 공급받았음. Steinheil Cassar 80mm f/2.8 렌즈에 Prontor-SVS 셔터 (1-1/300) 사용. 뷰파인더가 독특한 편인데 글래스 미러링 스포츠 파인더로, 전면이 반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외관상 특이하지만 정작 들여다 봤을 때 로고가 가운데 박혀 있어서 불편하다고 함. 바디의 재질이 다소 얇고 약하며, 내부에는 플라스틱이 대거 사용되었으므로 금이 가거나 충격으로 부서진 바디가 많으므로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함. 초점 방식도 특이한데, 좌측면의 C형 레버를 조작하면 뷰잉/테이킹 렌즈가 함께 회전하는 방식이며 미세 조절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음.
6. Rollop Automatic
서독의 Lipca에서 1957년 발매한 Rollop Automatic. Lithagon 80mm f/2.8 렌즈에 Prontor SVS 셔터 (1-1/300) 사용. Rollop 시리즈의 최상위버젼인 만큼 필름 자동 감지 기능도 있고, 롤라이플렉스처럼 하나의 와인딩 레버로 필름이송/ 셔터 장전을 겸하는 구조를 갖추었으며, 다중노출 방지기능도 있음. 디자인도 수려한 편이지만 결정적으로 마감이 좋지 않고, 기계적인 내구성이 형편 없다고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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