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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구성과 스토리텔링

by 닭둘기º 2024. 1. 14.

[Composition & 'Telling a Story' with Your Photography]  by Nick Carver

 

1. 구성은 움직임

가게의 출입문과 기둥 사이의 약간의 공간을 의도적으로 비움으로써 두 피사체가 혼동되지 않고 분리되도록 함

 

- 그림(인물화/ 정물화)에서는 피사체의 위치를 변경함으로써 구도를 자신의 의도대로 변경하기가 용이함. 하지만 풍경사진에서, 물리적으로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나' 뿐인 경우가 많음

- '구성은 움직임'이다. 더 잘 움직여야 더 나은 구성을 얻을 수 있다. 주변을 움직이며 사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발을 더 많이 움직였을 때 더 창의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 초보자의 가장 흔한 실수 :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장소에 도착해서, 바로 그 자리에 삼각대를 펼치고 촬영을 한다. (주변을 탐색하지 않음)

- 화면을 구성할 때 Nick Carver는 최종 이미지에서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는 겹침에 대해 극도로 주의한다(위의 사진). 예를 들어 전경에 어두운 물체가 있고, 바로 그 뒤의 배경에 또 다시 어두운 물체가 있는 경우 최종 이미지에서는 거의 한 덩어리의 혼란스러운 물체로 보일 수 있다. 인간의 시지각으로는 이를 별개의 피사체로 인지하기 쉽지만, 2차원으로 표현된 최종 이미지에는 하나의 덩어리로 편평하게 퍼져서 표현되기 때문에, 잘 분간이 안될 수 있다. 따라서 사물이 서로 어떻게 겹치는지 면밀하게 관찰하여야 한다. 위의 사진에서는 가게와 출입문 사이의 공간을 띄우기 위해 약간씩 움직였다. 너무 많이 움직이면 화면 안의 다른 피사체들 사이의 관계가 변하기 때문이다.

 

2. 스토리텔링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 스토리텔링

 

- 사진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한동안 나는 이것을 발단-전개-절정-결말로 이르는 한 편의 이야기를 담는 다는 이야기로 오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의 스토리텔링은 그러한 유형의 것이 아니라, 일종의 '거래'이다. 감상자는 내가 보여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감상자는 그저 내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따라서 사진의 스토리텔링이란 '주제에 대해 전달하는 것'이 전부이다. 어려운가? 쉽게 말해 '무엇을 포함하고, 무엇을 제외할지가 바로 이야기'인 것이다. 

- 위의 사진을 보자. 사진 속에는 굉장히 많은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음식점, 영어로 된 간판, 자동차, 문신가게... 이 모든 것이 단서가 되어 다른 나라의 감상자들은 이 사진을 '매우 미국적인 사진'이라고 여긴다. 나는 브레이크 등이 들어와있는 중앙 좌측의 자동차가 마음에 드는 데, 여기에는 아내가 음식을 포장하는 동안, 차 안에서 기다리는 남편이라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미니' 타코벨

 

- 위의 사진은 몇 가지의 트릭을 사용하여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다. 우선 얕은 심도. 얕은 심도는 일반적으로 '작은 것'과 연관이 된다. 왜냐하면 거대한 산맥이나 빌딩을 얕은 심도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얕은 심도로 표현하는 것은 대부분 음식, 곤충, 꽃 등 작은 물체이다. 여기에서 감상자는 타코벨의 크기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오른편에 배치한 자동차도 타코벨의 크기가 작다는 것을 암시한다.

 

3. 창의성 유지하기

포트폴리오를 위해서는 다양한 변주가 필요함

 

- 동일한 피사체를 계속하여 찍으면서 창의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는 다양한 변주가 필수적이다.

1. 다양한 조명에서 촬영 (새볔, 정오의 직사광선, 황혼, 야경, 인공조명 등)

2. 다른 포맷 (617, 66, instant film ...)

3. 다른 각도 (정면, 측면, 후면...)

- 개별 사진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생각하며 작업해야 한다. (개별 사진 < 전체 포트폴리오)

- 전체 포트폴리오 안에서의 다양성을 위해, 새로운 시도가 필수적이다.

 

4. Dead Space (=Negative Space) ?

사진의 주제가 무엇일까? 건물?

 

- 위의 사진을 볼 때마다 좌측의 Dead Space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 때문에 미쳐버릴 것만 같다. 물론 '101가지 풍경사진 구성 법칙'이나 '1/3의 법칙' 등에 의하면 불필요한 공간은 없애고, 최대한 피사체로 꽉 채워야 할 것이다.

- 하지만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자. 위 사진의 주제가 무엇일까? 타코 가게(건물)? 아니다. 타코 가게가 속해 있는 환경 자체가 이 사진의 주제인 것이다. 따라서 왼쪽의 가로수를 프레임에서 제외해버리면, 내가 원래 의도했던 주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 왼쪽의 가로수와 지평선을 포함시킴으로써 건물이 서 있는 주변환경을 알려줄 수 있다. 나는 건물이 어두운 주변 환경 속에서 등대처럼 빛나고 있는 장면을 아주 사랑한다. 

- 피사체가 어떤 건물이나 물체가 아니라, 그 환경 자체일 때에는 너무 빽빽하게 프레임을 자르지 말고 주변 환경을 보여주자

 

https://youtu.be/sE0mxtwGHDc?si=qvn_OyIbCSKYQxOv

 

original video & photos by Nick Ca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