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Cenci Goepel & Jens Warnecke
독일 사진작가 첸치 괴펠(Cenci Goepel)과 옌스 워네케(Jens Warnecke)의 연작 시리즈 'Lightmark(빛자국)'은 밤에 움직이는 광원을 촬영하여 만들어진다. 그 결과 생성된 영적인 이미지는 극적이며, 종종 섬뜩한 풍경 속에 자리잡고 있다. 보통 희미한 달빛에 의존하는 매우 낮은 주변광이 풍경을 비추고, 인공 광원이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최대 1시간 길이의 장시간 노출이 필요하다. 이때 뷰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풍경은 거의 검은색에 가깝다. 괴펠과 워네커는 디지털 중형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하며, 후처리에 의존하기 보다는 사진 기술에 집중하여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 두 명의 사진작가는 함께 작업하며 전세계를 여행하고 있으며, 아직 촬영된 적이 없고 빛 그림으로 표현된 적 없는 숨겨진 풍경을 찾고 있다.
https://youtu.be/bbNlld7ZPnk?si=zwvij3J7x2Uh71qN
빛나는 모든 것
최근에 디지털 이미징의 발전 덕분에 라이트 페인팅과 드로잉이 엄청난 붐을 이루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실험에 훌륭한 도구로, 사진작가가 모든 이미지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빛으로 그림을 그리려면 빛을 내고 움직일 수 있는 것만 있으면 된다. 이를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것은 LED 손전등과 스트로브이지만,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스타워즈 광선검으로 저글링을 하고, 자신만의 불꽃놀이를 개발하고, 깜빡하는 LED 배열을 프로그래밍하여 장시간 노출을 통해 지속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복잡한 디자인을 설계하기도 한다. 형광 부메랑을 던지고, 촛불을 보트 위에 실어 보내기도 하며, 양떼에 작은 불빛 태그를 붙이는 이들도 있다. 여러분만의 아이디어가 있는가? 그냥 시도해보자.
디테일에 모든 것이 있다.
우리는 복잡하고 다채롭고 깜박이는 조명을 많이 실험했지만 결국에는 항상 밝으면서도 간단한 광원으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사진은 LED 램프로 칠해졌는데, 이는 디테일 면에서 모든 차이를 만들어낸다. 완벽한 램프를 찾는 것은 사진에서 결과를 보는 것이 조명이 작업에 적합한지 진정으로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조명 색상과 밝기 외에도 램프는 빛을 방출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다. LED, 반사경, 렌즈, 심지어 안전 안경의 디자인은 조명의 내부 구성과 따라서 조명 그리기의 역학에 영향을 미친다. 브러시와 페인트를 사용하면 선 두께는 가해지는 압력의 양에 영향을 받지만 손전등으로 획을 그리는 것은 카메라를 더 직접적으로 향할수록 더 강해진다. 빛을 카메라에 직접 비추면 밝고 반짝이는 점이 생기지만, 빛이 돌아감에 따라 획이 점점 더 얇아지다가 결국 사라진다. 밝은 빛과 어둠 사이에 지속적으로 미묘한 전환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는 램프는 거의 없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대부분의 램프를 약간 조정해야 했다. 튀어나온 플라스틱 케이스를 일부를 다시 깎고, 렌즈 위에 확산 호일을 붙이거나,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하여 반사경을 변경했다.
전체적인 구성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우리에게 빛 그리기는 완성된 사진의 한 요소에 불과하다. 전체적인 구성이 결정적인 요소이므로 주간에는 빛을 그리지 않더라도 멋진 모티브를 찾는 데 할애한다. 그런 다음 주변 조명을 사용하여 밤에도 배경이 보이도록 한다. 도시에는 보통 조명이 많고, 달은 자연의 조명이다. 빛 그리기는 보통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완료되지만 주변 노출은 훨씬 더 오래 걸린다. 그리기가 끝나면 노출을 몇 분 더, 때로는 최대 1시간까지 계속한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다
우리는 팀으로 일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한 사람이 카메라에 남아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은 앞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있는 사람은 두 가지 중요한 작업을 한다. 첫째, 카메라맨은 조명 페인터를 올바른 위치로 안내한다. 왜냐하면 페인터는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페인터는 항상 카메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진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둘째, 카메라맨은 렌즈 앞에 검은색 판지를 잡고 카메라가 빛을 기록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멈추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것은 여러 부분으로 구성된 디자인을 만들 때 엄청난 도움이 되며 조명 페인터가 새로운 위치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두 사람이 있으면 어둠 속에서 올바른 초점을 찾는 것도 더 쉽다. 한 사람은 조명이 켜진 램프로 초점 평면에 서 있고 다른 사람은 초점을 찾으면 된다.
사진에서 라이트 페인터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사진에 대해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은 어떻게 카메라 앞에 있는 라이트 페인터가 보이지 않는가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장노출의 기본 개념을 살펴볼 필요는 없다. 우선, 사진을 찍을 때는 검은색 옷을 입고 빛의 궤적을 만들 수 있는 반사 물체를 모두 검은색 전기 테이프로 덮어야 한다. 손과 얼굴을 어둡게 하기 위해 검은색 장갑과 검은색 오토바이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하지만, 이런 복장을 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나 경찰을 오해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가능한 빠르게 움직이고, 배경에 노출한채 프레임 밖으로 빠져나가면 라이트 페인터는 사진의 전경에 그리자로 나타나지 않는다.
핵심 규칙 몇 가지
라이트 페인팅에 사용하는 핵심 규칙 몇 가지가 있다.
• 장비에 대해, 그리고 장비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알아야 한다. 특히 램프의 특성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 검은색 옷을 입고 프레임에 있을 때는 빠르게 움직이고, 자신에게 빛이 비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주변광의 좋은 자원을 찾아 샷에 깊이를 더해야 한다.
• 라이트 페인팅에 너무 몰두하여 전반적인 구성을 망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협업은 더 나은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 노이즈를 피하기 위해 ISO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